동물
우리나라 모기의 종류(Mosquitoes in Korea)
Boo & Leo
2025. 5. 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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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놀랍게도 약 50여 종의 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사람에게 질병을 매개하여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모기 종류와 그 특징, 그리고 매개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전역에 널리 분포하는 소형 모기로, 특히 여름철에 그 활동이 활발해져 주의가 필요한 해충입니다.
1)특징
■크기 및 외형
약 4.5mm 정도의 작은 크기이며,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는 없습니다.
■주둥이
뾰족한 침 같은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활동 시간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합니다.
2)생애 주기
작은빨간집모기는 다른 모기들과 마찬가지로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의 4단계를 거칩니다.
■산란
암컷 모기는 한 번에 20~300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알 부화
알은 약 1~2일 후에 부화하며, 기온이 낮으면 부화 기간이 길어집니다.
■유충 (장구벌레)
유충 기간은 1~2주 정도로, 4번의 탈피를 거쳐 번데기가 됩니다. 유충은 주로 논, 배수구, 습지, 연못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며, 빗물 고인 웅덩이나 수조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물속에서 살지만 대기 중의 산소를 호흡해야 합니다.
■번데기
번데기 기간은 1~2일 정도이며, 유충과 동일한 장소에서 서식합니다.
■성충 우화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16일 정도 소요됩니다.
3)질병 전파
작은빨간집모기는 특히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주요 모기입니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주로 감염된 돼지의 피를 흡혈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킵니다.
■증상
감염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의식 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회복되더라도 언어 장애, 판단 능력 저하, 사지 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 시기
주로 7월 말에서 10월 말 사이에 발병하며, 9월 초순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4)방제 방법
작은빨간집모기는 서식지가 광범위하여 유충 방제와 성충 방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통합 모기 관리(IMM)'가 효과적입니다.
■발생원 제거
논, 배수구, 습지, 연못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물웅덩이를 제거하거나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충 방제
정화조, 하수구 등 유충 서식지에 대한 살충 소독을 실시합니다.
■성충 방제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에는 살충제를 이용한 연막 소독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5)개인 예방
■피부 노출 최소화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 사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방충망/모기장 설치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의 침입을 막습니다.
■위생 관리
모기는 체취에 민감하므로 땀을 흘린 후에는 깨끗하게 씻고,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접종
일본뇌염 예방 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언제든지 접종받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이지만, 일본뇌염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방제 노력이 필요합니다.

2.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pallens)
빨간집모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기 중 하나로, 주택가와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 종입니다.
1)형태적 특징
■크기
4.5mm에서 5.5mm 정도의 중형 모기입니다.
■색상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며, 뚜렷한 무늬는 없습니다.
■복부
복부 각 마디의 기저부에 옅은 흰색 띠가 있습니다.
■주둥이
등쪽은 검은 비늘로 덮여있고, 배쪽과 양측에는 누런 비늘로 덮여 있어 전체적으로 누르스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촉수
암컷의 촉수는 주둥이만큼 길고, 아래턱수염은 끝이 흰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2)서식지 및 습성
■서식지
도시의 집에서 흔히 발견되는 모기이며, 주로 하수구, 개천, 웅덩이 등 생활하수를 비롯한 고인 물에서 번식합니다.
대형 건물 지하의 정화조 등 인공 구조물에서도 잘 서식합니다.
■활동 시간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흡혈합니다. 일몰 후 30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일출 직전까지 계속되며, 밤 10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가장 활발합니다.
■흡혈 대상
주로 소, 돼지 등 큰 동물을 흡혈하지만, 사람을 흡혈하는 비율도 5% 내외로 나타납니다.
■월동
겨울철에는 비교적 춥고 어두운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월동합니다.
3)생활사
빨간집모기는 다른 모기처럼 4단계의 완전 변태를 거칩니다.
■알 (Egg)
암컷 모기는 물 위에 약 50~150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저온이나 건조에 약하여 물 위에만 산란합니다.
■유충 (Larva)
알에서 부화한 유충(장구벌레)은 물속에서 생활하며, 약 7~14일간 유충 단계로 지냅니다.
■번데기 (Pupa)
유충이 번데기로 변하며, 이 단계 또한 물속에서 보냅니다.
■성충 (Adult)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부화하는 데 평균 10~16일이 소요됩니다. 암컷 성충은 산란을 위해 흡혈하며, 일생 동안 4~5회에 걸쳐 약 200~750개의 알을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컷은 식물의 즙액이나 꽃의 꿀을 빨아먹습니다.
4)질병 매개 및 의의
■빨간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West Nile fever) 바이러스의 매개 모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트나일열은 주로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신경계 감염으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빨간집모기가 서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웨스트나일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중동, 미국, 유럽 등 해외 지역을 여행할 경우 빨간집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방제
■유충 구제
모기 유충은 물에서만 발견되므로, 모기 유충 발생 장소를 찾아 방제하는 것이 성충 구제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하천, 하수구, 웅덩이 등 물이 고인 곳에 유충 구제제를 살포하고, 폐타이어, 빈 깡통, 페트병 등 작은 용기에 고인 물은 제거하거나 웅덩이를 매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충 구제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모기장 설치 등을 통해 모기 물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간집모기는 도심 환경에 잘 적응하여 번식하는 모기이므로,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모기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흰줄숲모기 (Aedes albopictus)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모기입니다. 국내에서도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도시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주요 특징
■외형: 검은 몸통에 뚜렷한 흰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슴 등판 중앙에 한 개의 흰색 줄이 있고, 다리 각 부절 기부에도 흰 띠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디다스 모기' 또는 '전투 모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크기
성충은 최대 4.5mm 정도의 소형 모기입니다.
일반 모기에 비해 크기가 큰 편으로, 날아다닐 때 나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활동 시간
주로 낮 시간, 특히 새벽이나 저녁 어스름에 활발하게 흡혈합니다. 사람이 숲에 들어가면 언제든지 흡혈할 수 있습니다.
■흡혈 습성
암컷 모기만이 알을 발달시키기 위해 혈분이 필요하며, 다양한 숙주 종을 무는 습성이 있어 질병 전파에 효과적입니다.
지상과 가까운 신체 부위(발목 등)를 주로 공격합니다.
■생활사
알 → 유충 (장구벌레) → 번데기 → 성충으로 살아가는 완전변태 곤충입니다.
겨울철에는 성충은 사멸하고 알로 월동하며, 봄(3월 말)에 알에서 깨어나 5월부터 성충 모기가 되어 늦가을(10월)까지 활동하며 7월~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서식지
흰줄숲모기는 주로 숲과 숲 근처 주택가 인근에 서식합니다. 나무 구멍, 인공 용기, 폐타이어, 화분, 양동이, 캔, 막힌 배수로, 애완동물 물그릇 등 다양한 소형 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서식합니다. 특히 공중화장실이나 야산의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도시 열섬 현상에 따라 기온이 높아질수록 부화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매개 질병
흰줄숲모기는 역학적으로 여러 바이러스성 병원체의 주요 매개체입니다.
주요 매개 질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뎅기열 (Dengue fever)
■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Zika virus infection)
■ 치쿤구니야열 (Chikungunya fever)
■ 황열 (Yellow fever) (이집트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나 흰줄숲모기도 전파 가능)
■ 심장사상충증 (Filariasis)
3)방제 방법
흰줄숲모기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뛰어난 능력과 인간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방제하거나 통제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다음 방법들이 권장됩니다.
■유충 서식처 제거
집 주변의 쓰레기통, 오래된 폐타이어, 플라스틱 용기, 화분, 막힌 배수로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흐르는 물은 상관없습니다.
■개인 보호
야외 활동 시 긴팔 상의와 긴바지 의류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므로 가능한 밝은색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장 및 방충망 사용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의 침입을 막습니다.
■살충제 및 곤충성장억제제 사용폐타이어 야적장처럼 물리적인 서식처 제거가 어려운 곳에서는 살충제 및 곤충성장억제제를 사용하여 방제합니다.
■극미량연무법(ULV)
흰줄숲모기 활동이 많은 대나무 숲 등에는 ULV를 사용하여 모기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흰줄숲모기는 멀리 날아다니지 못하므로 (생애 비행반경 약 180m), 주둔지 부근에 물이 고일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얼룩날개모기(Anopheles sinensis)
1)특징
■크기
다른 모기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편입니다.
■외형
몸 전체가 대체로 검고, 날개 무늬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휴식 중이거나 흡혈 중일 때 꼬리(복부)를 약 40~50도 각도로 들고 앉아 있습니다.
또한 꼬리 부분의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도 특징입니다.
■활동 시기
야간에 주로 활동합니다.
■서식지
논, 웅덩이, 저수지 등 깨끗한 물에 알을 낳습니다.
주로 농촌 지역에 많습니다.
■소리
사람 근처에서 비행할 때 '윙'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밀함'이 특징입니다(날갯짓 소리가 사람의 가청대역 이상이기 때문)
2)매개 질병
말라리아의 주요 매개체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를 전파합니다.
5. 토고숲모기 (Ochlerotatus togoi)
■별칭
"바닷가모기"
■특징
1)크기
약 5.6mm 정도입니다.
2)외형
주둥이는 검고 끝이 약간 흐리며, 아래턱 수염 끝에 흰 비늘 조각이 있고 그 다음 마디 끝에는 흰 띠가 있습니다.
3)서식지
주로 해안가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4)흡혈
타액 분비량이 많은 모기라서 물리면 매우 크게 붓는 경향이 있습니다.
5)매개 질병
과거 국내에서 사상충증을 옮겼던 모기입니다.
6. 큰검정들모기 (Armigeres subalbatus)
큰검정들모기 (Armigeres subalbatus)는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모기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흡혈 모기 중 덩치가 가장 크고,
검정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덩치만큼 꽤 독해서 물리면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덩치 때문에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모기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주요 특징
■크기
몸길이 약 7.5mm, 암컷의 날개길이 약 5.5mm 정도로 다른 모기에 비해 큰 편입니다.
■색깔 및 무늬
몸 전체가 검정색을 띠며, 배에는 흰색 띠가 있어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흰줄숲모기와 달리 다리에 흰색 줄무늬는 없습니다.
뒷다리를 수평으로 바짝 들고 있는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활동 시간
주로 야행성으로, 낮에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휴식하며 새벽과 황혼 무렵에 흡혈을 합니다.
낮에 보이는 모기는 흰줄숲모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성
암컷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소, 쥐 등)의 피를 빨아먹으며, 때로는 꿀물이나 식물 즙을 섭취하기도 합니다.
2)서식지 및 생태
■유충 서식지
애벌레는 재래식 화장실, 가축 오줌통, 고인 물 웅덩이 등 유기물이 풍부한 오염된 물에서 서식합니다.
■성충 서식지
성충은 주로 야산이나 집 근처의 화장실, 헛간, 외양간, 부엌 등 어둡고 습한 곳에 머뭅니다.
■활동 시기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합니다.
■생활 주기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4단계의 완전 변태를 거칩니다. 알은 건조한 환경에서 수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물에 잠길 때 부화합니다.
3)질병 매개
큰검정들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매개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주로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에서 큰검정들모기에서도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본뇌염 전파에 다양한 종류의 모기가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주의사항
큰검정들모기는 사람을 공격적으로 물 수 있으므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서식 환경의 변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있으며, 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모기가 국내로 유입되어 적응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화로 인한 인공 용기 증가, 하수도 관리 미비 등이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기들의 특징과 서식지 정보를 파악하고, 개인위생 및 환경 관리 노력을 통해 모기 매개 질병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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