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bc5478bbe0bf59da701a98a58d91bf9fbb566966" 지리산 산불로 반달가슴곰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동물

지리산 산불로 반달가슴곰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Boo & Leo 2025. 3. 28. 13:47
반응형

경남 산청, 하동 산불이 일주일째인 27일 애타는 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오후 들어 5mm 미만의 비가 내리거나, 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만 낀 날씨가 예상돼 진화 현장은 어려움이 더 해 가고 있다.

습도는 90% 가까이 올라 확산 지연 효과는 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77%로, 한때 진화율이 90%까지 올라 주불을 잡는가 싶더니 다시 7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불길이 지리산 자락까지 번지고 있다.
총면적 488.022㎢에 달하는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고 경남, 전북, 전남 3개 도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이런 지리산은
역사적·문화적·생태환경적 가치가 높다.
광활한 면적 안에 고산지대, 계곡, 원시림,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다.

인명피해가 우선이다 보니 산불로 죽어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기사는 찾기 힘들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시작점도 지리산이고, 현재 90마리가 넘는 반달가슴곰이 서식 중이다.
그중 30마리는 위치추적조차 안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와 산림당국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는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해 왔지만 강풍에 불티가 날아다니는 '비화 현상' 탓에 결국 지리산까지 확산됐다.

겨울잠에서 깨는 4월을 목전에 남겨둔 지금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이 산불을 만났을 때의 상황은 복잡하고 위험하다.

반달가슴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 상태가 되거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온이 떨어져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해도 즉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산불로 인한 연기, 열기, 소음, 화학물질 냄새 등은 반달가슴곰을 자극하여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반달가슴곰은 몸이 둔하고 반응 속도가 느려 빠르게 대피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달가슴곰은 본능적으로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거나 연기가 심한 경우, 곰은 방향을 잃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리고 반달가슴곰은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지만, 강한 불길이나 뜨거운 열기에 직접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연기를 흡입하여 질식할 위험도 있다.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해도  반달가슴곰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 공급원을 감소시켜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에게 있어 산불은 매우 위험한 재난이다.

지리산뿐만 아니라 지리산 권역에도 반달가슴곰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자원위원회의 야생동물 생물학자인 마이크 캐러웨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동물과 마찬가지로 곰은 실제로 불을 피하려는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지 않는 때라면 곰이 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차라리 겨울잠을 자지 않았을 때라면...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큰 문제지만 산불이 빨리 진화되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반달가슴곰과 야생동물들의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랍니다.

반달가슴곰
반달가슴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