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고양이를 끔찍하게 사랑한 왕이 있었습니다. 바로 숙종입니다.
숙종은 조선의 19대 국왕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정치적으로는 기호학파와 남인, 혹은 소론과 노론의 당쟁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금묘를 깊이 사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숙종은 궁중에 살던 고양이에게 ‘금묘’라는 귀한 이름을 지어주고,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나 항상 곁에 두었다고 합니다.
숙종과 금묘의 우정은 단순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섰어요. 숙종은 금묘를 가족처럼 생각했고, 금묘는 숙종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었죠. 오늘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고 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금묘는 궁중에서 버려진 어미 고양이의 새끼였는데, 숙종의 눈에 들어 귀하게 길러졌지만 안타깝게도 금묘는 숙종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숙종은 금묘를 위해 비단옷을 입히고 자신이 묻힐 무덤 옆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때는 백신이 없고 전용사료도, 항생제도 없으니 건강하게 오래 살 수는 없었을 겁니다.
숙종과 금묘의 이야기는 단순히 고양이를 사랑한 왕의 일화를 넘어, 인간과 동물의 교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숙종은 금묘 외에도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관심을 보였으며, 궁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것을 장려했다고 합니다.
숙종의 고양이 사랑은 조선 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숙종과 금묘의 이야기는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데 좋은 교육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숙종의 모습은 조선 시대 왕의 이미지를 넘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로 기록되었습니다.
금묘가
금묘가는 조선 후기 문인 김시민(金時敏, 1681~1747)이 지은 시로, 숙종대왕이 매우 아꼈던 고양이 '금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숙종과 금묘의 특별한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당시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애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귀한 기록입니다.
금묘가의 가사 원본 (일부)
[원문]
金猫戲殿閣,毛色如黃金。
天子愛之甚,日夜侍至尊。
金貓死,天子悲,
命葬於陵側。
[해석]
금빛 고양이가 궁궐을 뛰놀고, 털빛은 마치 황금 같았네.
천자가 그를 매우 사랑하여, 밤낮으로 임금 곁을 시중들었지.
금빛 고양이가 죽으니 천자가 슬퍼하여,
무덤 곁에 묻도록 명했네.
의미와 가치
* 숙종의 인간적인 면모: 권위 있는 왕의 이미지를 넘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 동물에 대한 사랑: 조선 시대에도 동물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 문화적 가치: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한국 문학사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에 제시된 금묘가는 일부 내용이며 현재까지 김시민의 '금묘가' 원본 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금묘가'는 조선 후기 문인 김시민의 시집 '동포집'에 수록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동포집'의 원본 역시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지 않아 '금묘가'의 정확한 원문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동물을 단순히 이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교감하는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다층적인 시각은 오늘날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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