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2004년부터 시작된 종 복원 노력으로 2024년 10월, 현재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89마리 정도까지 늘어났다. 이제는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반달가슴곰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존속 개체군은 50마리 정도다.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은 2009년 야생에서 처음 새끼를 낳았고, 2022년에는 증손주 격인 4세대 반달가슴곰까지 태어남으로써 안정적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했다. 현재는 약 89마리가 지리산 등에 서식하고 있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성공한 야생생물 복원 정책의 상징이 되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여우
2010년에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자연에서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여우 복원이 시작되었다.
어려움 끝에 자체 증식기술을 확보하면서 2019년부터는 매년 태어나는 개체가 30마리 이상으로 늘었났고, 생존율도 95%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토종여우인 붉은여우는 복원하기 위해 증식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까지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지금까지 181마리를 방사했는데, 현재 90여 마리가 활동하고 있고, 이 중에 17마리는 자연에서 번식해 태어난 개체다.
개체 수가 늘면서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 200km 이상 떨어진 충남 서산과 전북 남원 등 전국 14개 시·군에 발견되고 있다.
예로서 몇 년 전에 해운대 달맞이길 아래 풀 숲에서 몇 달 동안 머물다가 이동하기도 했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해운대 주민들이 여우의 떠남을 아쉬워했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존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 100 개체 이상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토종 여우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한반도 생태 환경 복원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산양
산양이라고 하나 양은 아니다. 물론 양아과(Caprinae)에 속해 있지만 산양은 양아과 내에서 사향소족(Ovibovini)에 속하기에 사향소에 더 가깝다.
천연기념물 제217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에서도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약 200만 년 전 소과 동물들의 조상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07년에 월악산에서 산양 복원이 본격 시작되었고, 월악산은 산양이 좋아하는 은신처로써 생활하기 좋은 바위지대가 많다 산양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보니 안정적인 개체군이 확보되면서 이동 반경도 점점 넓어졌다.
40㎞ 떨어진 속리산과 20㎞ 떨어진 소백산에서 잇따라 월악산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
월악산 산양 복원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속리산에도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620여 마리의 산양이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월악산과 속리산에서 안정적인 산양 개체군들이 확보된다면 머지않아 속리산과 덕유산은 물론이고 백두대간 최남단인 지리산까지 산양이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산양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생태 축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새
충남 예산군은 지난 2015년 9월에 황새 방사를 시작한 이후 115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추가로 야생에서 태어난 150마리를 더해 총 265마리의 황새 중 현재 153마리(57%)가 생존하고 있다.
황새 서식지는 예산군을 중심으로 점차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중국 양쯔강 및 흑룡강 유역,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 타이완 등지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동북아시아 영역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따오기
복원사업이 창녕군에서 진행 중.
따오기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한 철새였지만 포획,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따오기 복원을 추진했다.
국내 최대 내륙습지 우포늪은 따오기 복원에 적지다. 여기다 멸종위기종을 되살리겠다는 창녕군과 정부 의지가 맞아떨어졌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19년 제1회 따오기 야생 방사 40마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제8회까지 복원한 우포따오기를 야생방사하였다.
창녕군에서는 2008년 기증받아 복원한 따오기를 2023년까지 총 289마리를 방사하였고, 야생 번식을 통해 10마리가 이소 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복원사업 최종 목표는 우리 땅 곳곳에서 따오기가 자연 정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녕군은 방사한 따오기가 스스로 번식해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을 때까지 인공증식을 통한 자연 방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
작사가 한정동, 작곡가 윤극영의 따오기 동요는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조선인의 애환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고, 해방 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며 사랑받는 동요가 되었다.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
복원사업이 진행 중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알을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고, 서식지 마련을 위해 영종도 인근에 인공섬을 만듦
천연기념물 205-1호인 저어새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이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동물이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1990년 초반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300마리까지 감소해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이후 저어새 보전을 위한 여러 노력을 통해 2021년 현재 5,000여 마리까지 개체수가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어새 보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한반도 서해안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다.
꼬치동자개
복원 후 경북 고령군 가야천과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 방류되었음
구렁이
복원사업이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되었음
남생이
복원사업이 월출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되었음
열목어
복원사업이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진행 중
모래주사
복원 후 임실군 섬진강 유역에 방류됨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이 진행되어서 횡성군 홀로세생태보전연구소에서 인공 증식한 나비들을 삼척시에 방사했음
장수하늘소
국립수목원에서 복원중
국립수목원은광릉숲에서식하는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의 안정적 보전을 위해 2015년에 최적화된 실내인공사육기술을 개발, 생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하였다(야생에서는 5~7년 소요).
2018년에는 처음으로 광릉숲에 광릉숲산토종장수하늘소개체를 방사하였으며, 올해로 7년째 일정개체를 광릉숲에 지속적으로 방사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수하늘소의 실내 인공 사육.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자연상태에서 5~7년으로 추정되는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쇠똥구리
복원 후 태안 해안사구에 방사됨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조와 에뮤의 차이점 Ostrich vs. Emu (21) | 2024.10.26 |
---|---|
붉은귀거북과 남생이 (4) | 2024.10.26 |
돌고래와 상괭이의 차이점 (1) | 2024.10.26 |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2) | 2024.10.24 |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3)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