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이 사랑한 고양이들 John Lennon's cats.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John Lennon)과 그의 첫 번째 아내 신시아(Cynthia Powell Lennon)는 함께 있는 동안 모두 10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다. 이후 존 레논은 평생 동안 많은 고양이를 키웠다. 소위 말하는 고양이 집사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자신의 고양이들을 사랑했다.
운명처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들 또한 고양이를 사랑했다.

존 레논과 아내 오노 요코, 고양이 후추

엘비스(ELVIS)
존 레논의 첫 어린 시절 반려동물로, 그의 우상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존이 사랑했던 어머니 줄리아도 존만큼 엘비스를 사랑했다.

팀(Tim)
어느 날, 존은 눈 속에서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발견했고, 그 고양이를 미미 이모가 존이 키울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는 마멀레이드(marmalade) 색의 반종 페르시안 고양이였다.
팀은 존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는데 매일 그는 롤리 자전거를 타고 지역 생선 가게인 스미스 씨 댁으로 가서 팀과 다른 고양이들을 위해 생선 몇 조각을 사곤 했다. 존이 비틀즈로 유명해진 후에도 그는 종종 전화를 걸어 팀의 안부를 확인하곤 했다. 팀은 놀랍게도 20년 동안 존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

미미와 바바기(Mimi and Babaghi)
존과 그의 첫 번째 아내 신시아에게는 미미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는 미미 이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곧 그들은 또 다른 고양이를 얻었고, 그 고양이를 바바기라고 불렀다. 존과 신시아는 계속해서 고양이를 더 많이 데려왔고, 결국 모두 10마리와 인생동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티치와 샘 TICH AND SAM
소년 시절 리버풀에서 자란 그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는데 티치와 샘이다. 티치는 레논이 1957년부터 1960년까지 다녔던 미술학교에 다니던 중 세상을 떠났고, 샘은 틱 앤 영국의 유명 일기 작가 사무엘 페피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예수(Jesus)
비틀즈 시절 후반기에 존은 예수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웠다. 이 이름은 1966년 존이 "비틀즈는 예수보다 위대하다"라는 논란에 대해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예수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웠던 밴드 멤버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폴 매카트니는 한때 예수, 마리아, 요셉이라는 이름의 세 마리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Major and Minor)
1970년대 중반, 존은 비서 메이 팡과 불륜을 저질렀다. 어느 날 스튜디오 접수원이 존과 메이가 있는 녹음실에 고양이 2마리가 든 박스를 가져왔다. "아니요, 너무 많은 고양이들과 살고 있어요."라고 존은 즉시 메이에게 말했다. 하지만 메이는 고양이 중 한 마리를 집어 존의 어깨 위에 올렸다. 그러자 존은 고양이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키우기로 결정했다. 결국 남은 다른 한 마리 고양이는 아무도 원하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운 작은 흰색 고양이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고양이도 함께 입양하고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연히 흰색 고양이는 마이너였다.

소금과 후추(Salt and Pepper)
존은 두번째 아내인 오노 요코(Yoko Ono Lennon)와 함께 검은고양이와 하얀고양이 한 쌍을 키우고 있었다. 존의 엉뚱한 유머 감각에 걸맞게 그는 하얀고양이는 소금, 검은고양이는 후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는 오노 요코가 지었다고 추측한다. 일본인들이 특히 고양이에게 먹는 음식 이름을 붙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거트루드와 앨리스(GERTRUDE AND ALICE)
존과 요코에게는 거트루드와 앨리스라는 이름의 러시안 블루 고양이 두 마리도 있었는데, 불운하게도 각각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일련의 질병 끝에 거트루드는 어린 아들 션에게 위험해질 수 있는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고 안락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존은 나중에 거트루드를 안고 안락사되는 동안 목놓아 울었다. 어떤 바이러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당시 수의사의 무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나중에 앨리스는 다코타(Dakota)에 있는 레논 부부의 고층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져 무지개다리를 갑작스럽게 건넜다. 사고 당시 션(Sean)은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본 유일한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존이 가장 사랑한 고양이라고 전해진다.

미샤, 사샤, 챠로 (MISHA, SASHA, CHARO)
말년에 존은 미샤, 사샤, 챠로라는 이름의 고양이 세 마리도 키웠다. 예술가인 존은 자신의 많은 고양이들을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했고, 이 사진들 중 일부를 책의 삽화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