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11월 1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화동습지에서 하얀 몸에 끝이 검은 날개깃을 달고 검은색의 강한 부리를 가진 104마리의 황새 무리가 찾아왔다고 여러 매체에서 기사를 냈다. 올해 방사한 황새 1마리가 연평도에 날아가서 작은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야생에서 자란 이 황새무리와 만날까? 만났다면 함께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갈까? 더러 철새 황새무리와 함께 먼 곳까지 이동했던 우리나라 방사 황새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한다.황새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귀한 존재다.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 백령도를 기착지로 이용하는데 그동안 백령도에서는 황새가 많이와도 5마리 이하였는데 104마리가 잠시라도 머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반가움..

홀핀(wholpin)은 암컷 병코돌고래(common bottlenose dolphin:Tursiops truncatus)와 수컷 흑범고래(false killer whale:Pseudorca crassidens) 사이에서 인위적으로 태어난 매우 희귀한 고래류 잡종이다.부모 종의 이름을 합쳐서 홀핀으로 부른다.그 이름은 비록 분류학적으로 볼 때, 고래와 돌고래의 혼합을 의미하지만 두 종은 '이빨고래' 부차적인 '참돌고래'과 계열에 속한다.*참고흑범고래는 범고래부치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가짜범고래(false killer whale)라고도 한다. 흔히 알고 있는 범고래와는 다른 종이다.홀핀은 2마리뿐이고, 그 희귀성과 잡종적 특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 서식지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하다.홀..

당나귀와 노새를 구별 못하는 이는 많고, 버새와 말을 구별 못하는 이는 더 많고, 버새와 노새를 구별 못하는 이는 대부분이다. 노새는 들어봤지만 버새는 생소하다. 비록 이론적인 차이는 안다고 해도 직접 보면 정말 헷갈린다. 오래된 일이지만, 호주 브리즈번의 관광객을 위한 목장에서 만났던 버새를 내 친구 킴벌리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냥 작은 말의 한 품종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노새와 버새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두 잡종 모두 말과 당나귀의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노새와 버새의 주요 차이점과 유사점을 살펴보겠다.버새와 노새의 탄생버새는 수컷 말과 암컷 당나귀의 교배로 태어난다. 이러한 부모 관계는 말과 당나귀의 특성이 독특하게 혼합된 결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노새는 수컷 당나귀와 암말의..

코이울프란?코이울프는 늑대와 코요테가 자연적으로 교배되어 탄생한 잡종이다. 즉, 늑대와 코요테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가정집 개의 유전자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동물을 사랑하는 나의 오래된 미국인 친구 토미의 주택 창고에서 1년 혹은 2년마다 코요테가 와서 새끼를 낳았는데, 어느 날 늑대보다 작고 코요테보다 큰 코요테가 와서 새끼들을 낳고 몇 달 동안 머물다 돌아갔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암컷 코요테가 코이울프인지 늑대개인지 확신을 못 가졌었다. 코이울프의 자료를 조사하면서 그 덩치 큰 코요테가 코이울프라는 확신이 섰다.코이울프는 아직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동물이므로,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다. 코이울프는 늑대보다 작지만 코요테보다는 크고, 털 색깔은 회색, 갈색..

조선 시대, 고양이를 끔찍하게 사랑한 왕이 있었습니다. 바로 숙종입니다.숙종은 조선의 19대 국왕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정치적으로는 기호학파와 남인, 혹은 소론과 노론의 당쟁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금묘를 깊이 사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숙종은 궁중에 살던 고양이에게 ‘금묘’라는 귀한 이름을 지어주고,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나 항상 곁에 두었다고 합니다. 숙종과 금묘의 우정은 단순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섰어요. 숙종은 금묘를 가족처럼 생각했고, 금묘는 숙종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었죠. 오늘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고 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금묘는 궁중에서 버려진 어미 고양이의 새끼였는데, 숙종의 눈에 들어 귀하게 길러졌지만..

해동청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매의 종류로, 뛰어난 사냥 솜씨와 아름다운 자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주로 한반도 북부, 만주, 시베리아 동부 등 극동 지역의 험준한 산악 지대와 해안 절벽에서 서식했던 매의 일종입니다. 뛰어난 시력과 빠른 비행 속도를 이용하여 사냥을 했으며, 특히 바닷가에서 물새를 잡는 데 능했습니다.해동청과 관련된 문헌1. 조선왕조실록 태종, 세종, 성종, 연산군 등 여러 왕들의 해동청 사냥 기록이 남아있습니다.해동청을 진상품으로 받았다는 기록, 해동청을 포획하여 길들였다는 기록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동청의 우수성을 칭찬하는 내용과 함께, 사냥에 사용되는 모습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종 6년(1406년) 1월 1일 기사에는 "평안도에서 ..

우리말로 고양이의 이름을 짓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말은 친근하고 정을 불러오니까요.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 이름을 자신이 짓고 싶은 대로 짓는 것 또한 자연스럽습니다.한글 이름은 대부분 공유하고 있어서 외국어로 짓는 고양이 이름을 골라봤습니다.이름 지을 때 주의할 점1. 너무 흔한 이름은 피하세요.2. 고양이가 반응하기 쉬운 단모음이나 자음을 사용하세요. 고양이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짧고 간단한 이름이 좋습니다. 긴 이름은 고양이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제 고양이는 '다알리아'였는데 3년 동안 못 알아들어서 '달리'로 바꾸었더니 금방 알고 듣고 반응했습니다. 고양이는 만일을 대비해서 부르면 "야옹"으로 반응하게 훈련시켜야 합니다.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

당나귀와 라마는 목장의 가축을 공격하는 코요테의 80% 이상을 막았다. 우리나라는 낙농목장, 한우목장, 사슴목장, 양떼목장이 주를 이루지만 북미의 농장에 비해 크기와 수는 매우 작고 적다. 그리고 가축들이 대부분 방목보다 울타리 안에 있거나 축사에 있는 환경이고, 가축이라고 해도 닭이나 오리 등의 조류를 포식하는 야생동물은 기껏해야 삵이나 족제비, 고양이 정도고 늑대나 코요테 크기의 야생동물 또한 없다 보니 북미에서 퓨마와 늑대, 코요테에서 가축을 지켜야 하는 환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목장의 가축을 보호하는 동물이 없거나 기껏 목장이나 축사를 지키는 경비견정도만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북미의 여러 나라에서는 당나귀, 라마가 개를 대신해서 목장의 가축들을 지킨다는 놀라운 기사를 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