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bc5478bbe0bf59da701a98a58d91bf9fbb566966" 갈매기에게 새우깡은 절대 주면 안된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행위는 동물학대나 다를 바 없다.

동물

갈매기에게 새우깡은 절대 주면 안된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행위는 동물학대나 다를 바 없다.

Boo & Leo 2025. 3. 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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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갈매기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새우깡을 생각할 만큼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것이 흔한 일이고 당연한 듯 주고 있다.

그러나 갈매기에 새우깡을 주는 것은 갈매기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인간이 즐기기 위함일 뿐 갈매기에는 독이 된다.
이런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이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어느 방송사의 갈매기가 사는 환경과 관련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취재를 위해 섬으로 가던 배위로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에게 기자가 재미있다는 듯 새우깡을 주고, 섬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갈매기의 취재가 끝난 후, "결국 갈매기의 천적은 인간이다"라는 멘트를 듣고 경악했었다.

해운대에 사는 나는 일주일에 1~2번 해운대와 송정 해변을 걷는다.
겨울 해변에는 봄까지 철새 갈매기들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쉬고 있는데, 여지없이 20~30분 간격으로 새우깡 한 봉지를 든 사람이 나타난다.
쉬고 있던 100여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 사람의 주변을 에워싸고 울면서 새우깡 1개를 먹기 위해 치열한 먹이 경쟁을 한다.

갈매기들이 새우깡 1개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퍼덕이며 허비하겠나? 볼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

새우깡을 갈매기에 주기 시작한 것은 1971년 이후인 건 확실하다. 왜냐하면 새우깡이 1971년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by Gökçen TUNÇ


사실 갈매기는 온갖 음식을 다 먹는 잡식성이다.
빵도 먹고 칩도 잘 먹는다.
호주 시드니 선착장 근처 노천카페에서 갈매기들이 감자튀김이나 햄버거를 훔쳐 먹는 걸 수없이 봤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새우깡만 주고 있을 뿐이다.
물론 갈매기 입장에서 새우향이 나는 짭짤한 맛을 어떻게 마다 하겠나? 그것도 훔쳐 먹는 게 아니고 인간이 먹으라고 새우깡을 들고 있지 않나?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는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지만 문제점을 제대로 언급한 글은 찾기 어렵다.

갈매기과는 세계적으로 102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총 3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괭이갈매기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으로 유일한 텃새 갈매기에 해당한다.
주로 한국과 러시아, 중국, 베트남, 대만, 일본의 해안에서 번식한다.
간혹 호주, 캐나다, 미국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이 국가들은 번식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갈매기는 새우깡은 물론이고 칩, 빵, 쿠키와 같은 간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인간의 음식은 갈매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너무 부족해서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새우깡에는 밀가루가 가장 많고, 미강유, 옥수수전분, 팜유, 소금... 등이 들어있다. 새우가 들어 있지만 소량이다.
이 성분은 갈매기가 건강하게 생존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거의 없고, 도리어 갈매기의 위가 팽창하여 불편함과 소화 문제를 일으키고,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부족해지고 비타민 결핍이 생긴다.

실제로 인간의 음식만 먹던 갈매기의 콜레스테롤은 그렇지 않은 갈매기 보다 10배가 높았다고 한다.

또한 갈매기에게 정기적으로 사람들이 새우깡을 주면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서 자연적인 먹이원을 찾으려는 경향이 줄어들어 영양 부족 현상이 더 생긴다.

새우깡을 먹은 어미 갈매기가 새끼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토해내서 준다면 새끼갈매기는 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
상상만 해도 우울해진다.

환경 과학자 스콧 하이먼에 따르면, "인간이 먹는 음식을 갈매기가 장기간 섭취하면 죽을 수 있으며, 이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중단해야 할 때이다"라고 했다.
또한 "갈매기에게 칩을 던지는 것은 무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튀긴 감자 한 조각만으로도 새들이 하늘에서 떨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사람이 걷다가 쓰러지듯 새는 날다가 떨어지는 거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것은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
우리나라 갈매기들은 배고프지 않다.
갈매기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음식을 먹는 잡식성 청소부이기 때문이다.

물고기: 작은 생선, 생선, 조개류
무척추동물: 갈매기는 갑각류, 연체동물, 플랑크톤, 크릴, 지렁이
알: 새끼 쇠제비갈매기를 포함한 다른 새의 알
썩은 고기: 갈매기는 다른 새들의 먹고 남은 물고기, 해안으로 씻겨 내려오는 죽은 것
인간의 쓰레기: 인간의 간식과 다른 음식 찌꺼기
씨앗과 열매
파충류와 양서류
작은 포유류
곤충: 애벌레 포함 곤충

부산 송정해변의 갈매기들

갈매기는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먹는 기회주의적인 식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바닷가에서 쉬고 있는 갈매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걱정한다면 제발 쉬게 내버려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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